^^**봄 꽃처럼 피고싶다**^^
시샘 추위도 마다하고
3월에 꽃을 심는 사람들은
지난 겨울이
너무도 길고 춥고
외로웠던 사람들이다
겨울 내 온실 속에서
온갖 정성어린
사랑을 받으며 태어나
색색이 고운 색으로
이른 봄을 채색하는 너
텅 빈 무채색의
발코니 에서
때론 작은 화단에서
화사하게 단장을 하고
봄 소식을 전해주는 너
그렇게 나는
외롭고 추웠던 이들에게
첫 사랑의 싱그러움 을,
레몬 차의 진한 향기를
나누어 주는
3월의 꽃이 되고 싶다.
글:김정선/옮긴이:竹 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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